우크라 '트럼프 재집권' 무서워 200억 달러 외채 상환 부담 줄여

2024-07-23 11:29

우크라이나가 200억 달러 규모의 외채 상환 부담을 크게 줄이는 구조조정에 합의했다. 이는 미국 재정이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2022년 2월부터 이어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경제 활동이 저조해 우방국들에게 군사적 원조 및 자금을 대출 받아왔다. 

 

우크라이나는 채무 구조조정 계약을 체결하여 외채의 약 37%를 할인하고 이자율을 낮추며 상환 만기를 연장했다. 이로 인해 채권자들에 대한 이자 지급은 2025년 2월부터 시작되고, 원금 상환은 2029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이자 지급 총액은 2025년 말까지 2억 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이며, 우크라이나는 향후 3년 동안 114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합의는 우크라이나가 경제적 안정을 유지하고 전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조치이다. 채권단은 이번 협상이 신속하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우크라이나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국제 자본시장에 다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