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극기 세력 이끌던 '김문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與도 비판

2024-08-01 10:56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새로운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김 내정자는 노동계에서 '반노동' 인사로 평가받고 있으며,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로 언급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의 임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당 관계자들은 "태극기 세력을 이끌던 인사가 과연 노동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김 내정자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030대 시절 노동현장에서 근로자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했던 경험이 있으며 1517대 국회의원으로 노동환경 분야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며 GTX 신설 계획 발표 등 행정 역량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김 후보자는 노동 현장, 입법부, 행정부를 두루 경험하여 다양한 구성원 간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개혁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법치주의 노동개혁이 지난 2년간 큰 성과를 거두어 노사분규로 인한 노동손실 일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의 과제로 노동 약자 보호를 강조했다. 그는 "5인 미만 사업장, 영세 중소기업, 미조직 노동자들이 결혼하고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김 내정자의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 당시 "김문수씨는 반노동 인사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 개악의 첨병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 내정자가 지난 2년간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성과가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노동개혁의 적임자로서의 자격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