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영토 포기 불가 입장 고수.. "국민의 뜻 없이는 불가능"

2024-08-01 11:00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영토포기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원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영토를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 "정부는 영토를 포기할 권리가 없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절대 영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 보전과 관련된 모든 결정은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또한, 최근 중국을 방문한 외무장관 드미트로 쿨레바를 통해 러시아와의 직접 협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 내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영토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응답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32%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55%는 '전쟁을 더 오래 하더라도 영토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대선 결과가 전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F-16 전투기를 처음으로 제공받았다는 보도가 있었으며, 총 128대의 F-16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현재까지 약속된 지원 규모는 60여 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