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TV 시청이 5시간 넘나요? 치매 위험 44% 증가

2024-08-20 14:12

TV를 하루 5시간 이상 시청하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44%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톈진의과대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37~73세 성인 40만 7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영상 시청 시간과 뇌 관련 장애 위험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는 13년 간 진행되었으며 연구 시작 시점에 뇌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연구 결과 13년 동안 5227명이 치매에 걸리고, 6822명이 뇌졸중, 2308명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이들의 평균 TV 시청 시간은 하루 2.7시간이었다. 

 

분석에 따르면 TV를 하루 1시간 이하로 시청하는 사람에 비해 3~5시간 시청하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15% 높아졌으며, 하루 5시간 넘게 TV를 시청하는 경우 치매 위험은 44% 더 높았다. 또한 뇌졸중 위험은 12%, 파킨슨병 위험은 28% 증가했다.

 

연구진은 TV를 장시간 시청하는 것이 뇌 회백질 감소와 기억 중추 축소와 관련이 있다고 발견했다. 이러한 두 가지 변화는 모두 뇌 질환과 관련이 있다. TV 시청이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연구진은 앉아서 TV를 보는 동안 근육 활동과 에너지 소비가 적어지며 만성 염증과 뇌로 가는 혈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즉 TV 시청 자체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