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산율 25년 만에 최저 기록..인구 붕괴 위기?

2024-09-11 11:42

러시아의 올해 상반기 출산율이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떨어졌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1~6월 출생자는 59만9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6600명 줄었다. 특히 6월 한 달간 출생자는 9만8600명으로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러시아의 합계출산율은 올해 1.32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유럽 중간 수준인 독일과 비슷하다.

 

러시아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재앙적"이라고 표현하며 국회에서는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인구통계학센터 설립이 제안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인구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반기 사망자는 전년 대비 4만9000명 증가했으며, 이주민 증가로 인구 감소는 일부 완화됐지만 총인구는 18% 줄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계속되면 러시아의 노동력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