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AD, 산타 실시간 추적 공개.. 한국 어린이에 동심 선물했다
2024-12-26 11:34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산타클로스가 루돌프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한반도 밤하늘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2천만 개가 넘는 선물을 나눠주고 떠났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공식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산타의 실시간 위치 추적 정보를 공개하며 전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켰다.
NORAD에 따르면 산타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 북극을 이륙, 전 세계를 순회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날짜변경선을 따라 태평양을 남하한 뒤 남극을 거쳐 북상, 호주와 일본을 지나 한국에는 밤 11시 24분경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 서귀포 남쪽 상공으로 진입한 산타는 남해안을 따라 부산을 거쳐 서울로 북상하며 한반도 곳곳에 선물을 전달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여의도 63빌딩과 남산서울타워를 한 바퀴씩 돈 뒤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두 바퀴 돌고 경복궁 지붕 위를 지나는 모습이 NORAD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NORAD는 "산타가 남산 꼭대기 서울타워에서 도시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타가 제주부터 서울까지 한국에 머문 시간은 약 3분 45초였으며, 이 짧은 시간 동안 약 2천만 개의 선물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선 상공을 가로지른 산타는 북한에도 잠시 머물며 선물을 전달한 뒤 선양 방향으로 한반도를 빠져나갔다.
NORAD는 1956년부터 69년째 레이더와 위성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루돌프의 빨간 코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추적, 산타의 비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공개하고 있다. 이 특별한 전통은 현지 백화점의 광고 전화번호 오류로 NORAD에 산타의 위치를 묻는 아이들의 전화가 빗발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올해 산타는 북한은 물론 이란, 러시아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39억 개가 넘는 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