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카니예 그림자' 완전히 지웠다 '화려한 비상'

2025-01-23 10:36
 한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아디다스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며 휘청였다. 바로 미국 힙합 스타 '예'(카녜이 웨스트)와의 협업 실패였다.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예와의 관계를 전격 단절해야 했던 아디다스는 12억 유로(약 1조 7000억 원) 상당의 이지 제품 재고를 떠안게 되었고, 그 결과 31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라는 쓴맛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아디다스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도약의 발판 삼아 더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며 재기에 나섰다. '예 그림자'를 완전히 지우고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우뚝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마침내, 아디다스는 2023년 4분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발표하며 화려한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아디다스의 4분기 매출은 59억 6500만 유로(약 8조 921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나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5700만 유로(약 850억 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아디다스가 예와의 결별 이후 겪었던 어려움을 완전히 극복하고 정상 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아디다스는 남아있던 이지 제품 중 일부를 판매하고,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력을 접목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힘썼다. 

 

아디다스의 이러한 노력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디다스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하고, 13억 유로(약 1조 9440억 원)가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 논란'이라는 큰 파도를 넘고 다시 한번 세계 스포츠 브랜드 시장의 리더로서 우뚝 선 아디다스. 앞으로 아디다스가 어떤 혁신적인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을 열광시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