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 겨의 놀라운 효과..“1주일에 0.5kg 빠진다”

2025-03-24 14:32
아침식사로 ‘귀리 겨(oat bran)’를 섭취하면 체중 감량에 큰 효과가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의 내분비내과 의사이자 체중 감량 클리닉 원장인 프랭클린 조셉 박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더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귀리 겨가 아침식사로 매우 효과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아침식사만 간단하게 바꿔도 체중을 감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귀리 겨는 특히 과소평가된 아침식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조셉 박사는 귀리 겨가 체중 감량에 뛰어난 식품이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든 귀리가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귀리 겨는 다른 귀리보다 단백질과 섬유질 함량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귀리 겨는 귀리의 겉껍질 부분으로, 일반적으로 아침식사로 섭취하는 인스턴트 오트밀에 비해 단백질이 약 50% 더 많고 섬유질은 두 배 이상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성분들이 체중 감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귀리 겨는 단백질과 섬유질 덕분에 체내에서 소화가 천천히 이루어지고,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며, 과도한 간식 섭취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조셉 박사는 귀리 겨를 아침식사로 먹은 결과, 환자들이 하루 종일 자연스럽게 칼로리를 덜 섭취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과 섬유질 섭취량을 늘리면 포만감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어 하루 동안의 총 칼로리 섭취를 줄이게 된다. 이렇게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귀리 겨를 섭취한 후 하루 열량을 500㎉만 줄여도 일주일에 0.5㎏의 체중을 감량할 수 있으며, 한 달에 최대 2㎏까지 감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귀리 겨는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식품으로 추천된다. 그러나 조셉 박사는 인스턴트 오트밀에 설탕이 첨가된 제품은 권장하지 않았다. 대신, 귀리 겨에 과일이나 꿀, 아몬드 밀크, 계피, 그릭 요거트, 아마씨나 치아씨드 등을 추가하면 더 건강하고 맛있는 아침식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셉 박사는 극단적인 칼로리 감량보다는 올바른 음식을 섭취하며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고픔과 싸울 필요 없이 올바른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체중 감량을 위한 장기적인 접근법을 추천했다.

 

 

 

귀리 겨는 체중 감량 외에도 여러 건강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귀리 겨가 혈당 조절, 장 건강 개선, 혈압과 콜레스테롤 저하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귀리 겨는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2023년 귀리 겨가 골다공증 완화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농촌진흥청 연구팀은 귀리 껍질 추출물이 유방암 세포에 독성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귀리 껍질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귀리 껍질 추출물이 체온과 체중을 낮추는 효과를 나타내며, 실험용 쥐에 귀리 껍질 추출물을 7주 동안 투여했을 때 체온이 감소하고 체중 증가가 39% 억제되었다. 또한 복부 지방 생성이 37% 억제되었고,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의 분화도 촉진되었다.

 

귀리 겨는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에도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식품으로, 아침식사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특히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칼로리 섭취를 자연스럽게 줄이고,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와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체중 감량을 원하거나 건강을 개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귀리 겨는 매우 추천할 만한 식품으로, 아침식사로 섭취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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